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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디벨로퍼-씨아이앤디 장성규 사장] ‘경희궁의 아침’대박, 업계 40대 기수 부각
2017-11-13

부동산 전문 컨설팅사인 씨아이앤디(CI&D) 장성규 사장(41)은 지난 2001년 종로구 내수동 ‘경희궁의 아침’으로 유명세를 탄 디벨로퍼 업계의 40대 기수다.

디벨로퍼에 대해 장 사장은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는 종합적인 과학예술가라고 정의하고 “시행·시공·설계·분양대행사 등이 얽힌 실타래를 풀어나가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나의 프로젝트가 분양작품으로 태어나기까지는 부지매입부터, 사업성 검토, 상품 컨설팅, 설계, 인·허가 등을 거치게 된다. 따라서 디벨로퍼는 각 단계별 주체를 설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

장 사장은 “최근엔 프로젝트 파이낸싱 관계자나 분양받을 수요자들까지 설득해야 분양에 성공할 수 있다”며 “인내와 아이디어가 아니면 실패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부동산 개발사업은 한마디로 ‘설득’작업의 연속이라는 것이다.

씨아이앤디는 단순한 판매 대행 개념을 벗어나 분양 기획단계부터 부동산 상품의 분양을 마칠 때까지 처음과 끝을 책임 진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사업시행 대행과 분양 임대대행, 컨설팅이 주 업무다. 지난 2001년 7월 대상 아크로비스타 컨설팅을 비롯해 경기 파주출판문화단지 개발계획 수립, 일산 터미널 사업성 검토(이상 2001년 3월), 의정부 경전철 사업타당성 검토(2000년 12월), 분당 한화 오벨리스크 분양대행(2001년 4월) 등의 사업 수행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진행중인 프로젝트는 부산 해운대 복합상업시설, 강남 대형빌라 재건축인 청담동 ‘진흥빌라’ 재건축, 신림동 복합상업시설, 대구 두류동 벽산타워주상복합 등 20여개에 이른다.

부동산 개발시장의 전망에 대해 장 사장은 “선진국의 사례를 볼 때 디벨로퍼가 일반인들에게 반향을 일으켰을 때는 모두 불황기였다”며 “국내 개발시장은 형태와 내용은 달라져도 지속적인 발전을 거듭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하지만 그는 국내 시장에서의 미시적인 ‘한탕주의’나 ‘분양 불패신화’는 앞으로는 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의 큰 흐름을 알고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디벨로퍼만이 생존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는 서울대 조경학과(82학번)를 졸업하고 대학원에서 재개발·재건축을 공부했다. 그의 석사 논문제목은 ‘금호3가동 불량주택 재개발’. 전문적 지식을 갖춘 몇 안되는 디벨로퍼로 그가 인정받기 시작한 것은 주변에서 ‘안 된다’는 사업을 ‘성공작’으로 만든 실력 때문이다.

지난 2001년 쌍용건설이 종로구 내수동에서 분양한 ‘경희궁의 아침’이 대표적인 예다. 외환위기를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던 당시 씨아이앤디가 사업을 주관하면서 상황은 180도로 바뀌었다. 해산된 300여명의 재개발 조합원을 재구성하고,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위해 군인공제회를 사업에 참여 시켰다. 또 쌍용건설을 설득 시공사로 결정하고 브랜드 네이밍 작업까지 마쳤다.

주변에서 분양한 주상복합이 평당 700만원선에 분양됐지만 경희궁의 아침은 평당 분양가가 1100만원에 이르렀다. 실패를 속단했던 주변 사람들은 분양 1주일만에 100% 분양완료를 지켜봐야 했다. 강북지역에도 고급 주상복합아파트가 통한다는 선례를 남겼다.

그는 “남들이 안된다고 전망하는 사업을 고집하는 것은 경쟁과 승부를 즐기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가장 세계적인 테마파크를 만드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미키마우스의 창조자이자 디즈니랜드와 월트 디즈니 월드의 설립자인 미국의 ‘월트 디즈니’를 존경한다는 그는 ‘한국의 월트 디즈니’를 꿈꾸고 있었다.